0

World Refugee Day

용감한 걸음, 함께 걷는 길

전쟁과 박해를 피해 집과 나라를 떠난 사람들과 연대하는 날!
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전쟁과 박해를 피해 집과 나라를
떠난 사람들과 연대하는 날!
6월 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오늘도 나라를 떠나 헤매는 796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전쟁의 그늘에 머물며 헤매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나라를 떠나 헤매는
796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전쟁의 그늘에 머물며
헤매이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난민, 누구인가요?

뉴스기사와 신문에서 많이 접해본 단어 ‘난민’
국제법상 난민이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에의 소속 또는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박해 받을 충분히 근거 있는 공포로 인해 국적국 밖에 있으면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은 어떤가요?

우크라이나 국내에서는 약 796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이는 국가 전체 인구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큰 숫자입니다. 난민 중 90%는 취약계층인 여성과 어린이로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난민 탈출 비율을 기록하는 안타까운 통계입니다.

대다수의 난민은 우크라이나 서부의 이웃국가로 피난을 떠났으며 폴란드가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고, 인접국으로는 루마니아, 몰도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이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어 밝히는 희망의 빛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시작된 전쟁으로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생활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이 맞닿아 있는 폴란드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우크라이나인들은 ‘난민’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많은 필요에 노출된 난민들을 위해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2022년 여름부터 폴란드 프로엠(Proem) 선교센터에 지속적인 모금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모인 후원금으로 프로엠 선교센터에서는 난민들을 위한 상담, 캠프, 교육, 쉼터 등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활발한 모금 활동을 펼치던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지난 3월, 폴란드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나기 위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막연히 상상만 하던 난민들의 실제적인 어려움과 필요, 그리고 어떤 사역들이 현장에서 펼쳐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독교 수련회장 ‘오스트루다 캠프’, 기독교 사역 단체 ‘프로엠’, ‘KDM’, ‘굿웍스미션’, 이민자교회 ‘히즈처치’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역으로 난민들을 적극 지원하는 기관들을 방문하며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의 헌신을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사마리안퍼스의 폴란드 협력 센터에는 전쟁 발발 직후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장의 의식주를 비롯해, 불안정한 미래와 깊어지는 심리적 고통까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사마리안퍼스와 연계된 폴란드 현지의 센터들은 난민들의 현실적인 필요를 세밀하게 살피며 매일 먹을 도시락과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신의 필요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트라우마 치료, 어른들을 위한 언어교육, 아이들을 위한 돌봄서비스 등의 전문적인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 모임과 예배를 통해 우크라이나인들 영혼의 필요를 채우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희망의 빛이 켜지는 순간

난방시설이 부족한 현지 상황을 견디기 위해 우크라이나인들은 양초를 만드는 희망의 빛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양초는 몸을 녹여주고, 마실 물과 음식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빈 캔, 골판지, 왁스, 심지까지 단 4가지입니다. 폴란드 지역 교회에서 빈 캔을 모아서 가져다주면 작업은 시작됩니다. 골판지에 심지를 넣고 돌돌 말아 빈 캔에 담은 뒤 녹인 왁스를 붓기만 하면 끝납니다.

작년 3월 폴란드로 피난을 온 74세 바실리는 사마리안퍼스의 협력 센터에서 식료품과 옷을 지원받았고, 지금은 희망의 빛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여러 공장을 다니며 집 짓는 일을 하던 바실리의 손엔 이제 못과 망치 대신 빈 캔과 종이가 들려있습니다. “양초를 만드는 동안은 잠시라도 전쟁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어서 좋아요.” 간단한 과정이지만 바실리는 양초를 만들 때마다 늘 집중 상태입니다.

바실리는 여전히 전쟁이 일어나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빌딩 앞에 앉아있었는데 폭탄이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건물이 모두 부서졌어요.”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기도 끊겼고, 마실 물도 없어졌어요.” 바실리의 아내와 딸, 손자들까지 전쟁을 피해 고국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바실리는 바라는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살던 집은 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양초를 만드는 작업은 간단해 보여도 그 속에 담긴 마음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캔에 눌러 담은 것은 그저 종이가 아닌, 자립을 위한 노력과 종전을 바라는 소망입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막연했던 희망은 폴란드 현지 사역자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하나씩 구체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는 히즈처지 담임목사 슬라벡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자신의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선교사가 되도록 돕고 싶다’며 난민들과 함께 새로운 밝은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과 먼 국경을 뛰어넘어,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바람이 담긴 촛불은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더는 슬픔으로 울지 않을 겁니다. 이제 저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안드레는 이제 자신의 정체성이 ‘난민’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를 통해 한국교회에서 보여주신 기도와 후원은 현지 난민들에게 내일을 꿈꿀 희망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불꽃이 우리의 기도와 사랑으로 오늘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가장 차갑고 어두운 곳에 꺼지지 않는 영원한 불꽃을 전하는 소중한 사역에 후원자님들을 초청합니다.

폴란드에서 일어난 희망의 불씨가 큰 불꽃이 되어 우크라이나인들의 그늘을 밝힐 수 있도록 후원자님의 마음을 모아주세요. 눈물로 뿌린 기도의 씨앗이 이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기쁨의 열매가 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으로 동참해주세요.

더 사랑할 수 있는 시간

나라를 잃어가고, 소중한 기억도
이름도 잃어가도 우리에게
사랑할 시간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난민의 날” 오늘도 평화를 꿈꾸는
난민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그들은 오늘도 평화를 위해 함께할
그 한사람을 기다립니다.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3:3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3:3

우크라이나 긴급대응 후원하기

친구 & 지인과 공유하기

친구 또는 지인들과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