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데일리굿뉴스]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지금…국내 정착 상황은?

[앵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1명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임시보호시설 퇴소 후 정부의 지원으로 거처는 마련했지만 일부는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이 녹록치 않습니다. 사회적 관심까지 줄어드는 가운데, 교계 단체들은 특별기여자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조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재건사업에 협조했던 현지인들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국내에 입국한지 반년이 흘렀습니다. ‘미라클 작전’이라 부르며 바라보던 큰 관심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프간 한국 대사관에서 19년 동안 근무했던 모하마드 술라이만 아마니 씨는 네 명의 자녀, 그리고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지난 2월 임시생활시설을 퇴소하면서 정부로부터 인천 지역의 집을 제공받았습니다.
이삿짐을 들고 처음 마주한 집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이불과 식사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일자리는 쉽게 구해지지 않았고,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어도 구매를 망설이기 일쑤였습니다.

[ 모하마드 술라이만 아마니 / 아프간 특별기여자 : 한국 올 때, 입고 있던 옷과 가방 하나만 들고 왔어요. 여기서 가구를 파는 가게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것을 살 수 있는 돈이 없었어요. ]

이들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여러 단체들이 도움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코리아도 법무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을 도와 인천 지역의 20가정에 가장 시급한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간 활용이 용이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당사자들과 업체에 직접 동행해 대신 구매해주는 방식입니다.
한국에서 얼마 전부터 중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한 모하마드의 딸 아시야는 새로 생긴 책상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아마니 아시야 (12) / 아프간 특별기여자 : 책상이 생겨서 여기서 학교 과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싶어요. ]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이밖에도 대학교와 연계한 심리상담과 무료 의료 서비스 지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박에스더 지원 담당 / 사마리안퍼스코리아 : 새로운 곳에서 삶을 시작한다는 어려움의 현실이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더라고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에게 보여준 사랑과 같이 뭔가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조건 없는 사랑을 전하는 것이… ]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고국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횡포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 먼 한국 땅에 왔습니다. 의도치 않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정착을 하게 된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879

뉴스레터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해 드립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해 드립니다.

긴급대응

지금 바로 후원하세요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 도움이 가장 필요한 곳에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를 통해 전 세계 도움이
가장 필요한 곳에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