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리안퍼스 코리아, 9일까지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자원봉사 행사
개인·단체로 자원봉사 참여···선물상자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어린이에게 전달
7일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 겨울 한파가 이어졌지만 컨벤션센터 내에서는 열기가 느껴졌다. 약 160명의 자원봉사자가 선물상자 포장 작업에 열중이었기 때문. 선물상자는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의 한국지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지난 6일 시작, 오는 9일까지 ‘작은 선물로 전하는 굿뉴스’ 자원봉사 행사를 스위스 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OCC는 ‘Operation(오퍼레이션) Christmas(크리스마스) Child(차일드)’의 약어다. 사마리안퍼스는 OCC 사역으로 미전도 종족 어린이를 포함, 전 세계의 어린이에게 후원자의 선물을 전달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 유래는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스니아 내전으로 보스니아 어린이들의 삶은 피폐했고, 이에 보스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성탄절 선물을 보내 달라는 요청으로 사마리안퍼스의 OCC선물상자 사역이 시작됐다.
현재는 전 세계 175개국을 대상으로 OCC선물상자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억 개 이상의 OCC선물상자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했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도 2020년부터 OCC선물상자 사역에 동참했다. 2020년에는 몽골, 필리핀으로 3000개의 OCC선물상자를 전달했으며 2022년에는 3만 5000개의 OCC선물상자를 전달했다. 2023년에는 필리핀, 몽골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OCC선물상자 사역 참가 교회·단체 수도 2020년 36개에서 2023년 275여개로 확대됐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후원자·교회들과 OCC선물상자 사역을 준비했다. 교회, 단체 혹은 개인이 OCC선물상자를 신청한 뒤 2세-14세(2~4세 / 5세~9세 / 10세~14세) 사이 남자 어린이 또는 여자 어린이를 위해 선물상자를 채우고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로 보냈다.
다만 OCC선물상자를 해외로 보내기 이전 선물 품질과 안전성 확인이 필수다. 이에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작은 선물로 전하는 굿뉴스’ 자원봉사 행사를 마련했다.
자원봉사는 오전과 오후로 구분, 진행되며 개인과 단체별로 참가한다. 7일 오후 자원봉사에는 약 16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조별로 나뉘어 후원 물품을 확인하고 OCC선물상자를 포장한다. 후원물품 외에 보충물품도 추가한다.
그렇다면 OCC선물상자에는 어떤 물품이 담길까? 송하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디렉터는 “개인과 기업, 단체에서 후원한다. 후원자마다 다르지만 주로 학용품, 장난감 그리고 썬글라스나 모자 등의 선물이 많이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나눔의 기쁨은 아름답고 위대하다. 선물 품질과 안전성 확인, 선물 포장이 모두 수작으로 진행되지만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김주현 씨(23세·대학생·송파)는 “포장 선물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것을 생각하니 기분 좋게 자원봉사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원봉사자팀도 눈에 띈다. 7일에는 서울외국인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참가했다.
폴 킴 서울외국인학교 교사는 “평소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자원봉사 행사에 참석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시드니 콜리에 서울외국인학교 학생(10학년·15)은 “어머니가 사마리안퍼스 미국 본사에 있다 지금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에 있다. 많은 사람들과 직접 선물 포장 작업을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매일 오전에는 퀴즈 대회가 진행되고 7일과 8일 오후에는 CCM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7일 오후 CCM 미니콘서트에는 김동욱 전도사가 초청됐다. 8일 오후 CCM 미니콘서트에는 범키가 초대될 예정이다. 또한 이벤트존도 운영되고 굿즈와 간식도 제공된다.
송하은 디렉터는 “행사 참여는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