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모은 선물상자는 올 연말 몽골·우크라이나·필리핀 등에 배송될 계획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미전도 종족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나섰다.
사마리안퍼스의 한국지부인 사마리안퍼스코리아(오기선 대표)는 매년 사마리안퍼스가 진행해 온 ‘OCC선물상자’의 올해 사역을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에 따르면 ‘OCC선물상자’는 전 세계 175개국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매개체인 ‘선물’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전도 사역 중 하나이다. 기존 현금 후원 방식이 아닌 후원자가 한 명의 어린이를 위해 직접 선물을 준비하는 현물 기부 형식이다. 나이별 생필품, 학용품, 장난감 등을 복음을 접하지 못한 현지 어린이들에게 선물 형태로 전달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전했다.
또 ‘OCC선물상자’ 사역은 단순한 선물을 전달하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 현지 협력교회, 자원봉사자를 통해 현지 어린이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12과로 된 제자 양육과정 ‘가장 위대한 여정’으로 이끈다. 과정 수료 후에는 수료증과 현지 언어로 된 성경을 졸업선물로 받게 되는데 현재까지 107개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돼 각 나라에서 사용된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에 따르면 2023년 이 사역을 통해 전 세계 511만 명의 어린이가 제자 양육에 참여했고, 그중 290만 명의 어린이가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최종일 김포사랑스러운교회 목사는 지난 5월 필리핀을 방문해 이 사역을 직접 눈으로 봤다. 최 목사는 사마리안퍼스코리아에 “아이들에게서 영혼의 시원한 말씀을 듣는 것 같은 모습을 봤다”며 “정말 감사하고 가슴이 뛰는 시간이었다. 앞으로의 사역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년 ‘OCC선물상자’는 오는 11월 4일까지 사마리안퍼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모인 선물상자는 올해 연말 몽골,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으로 배송될 계획이다. 현지로 보내지기 전 물품의 안전성과 품질 확인을 위해 오는 12월 11부터 14일까지 4일간의 검수 작업도 거친다.
1993년 처음 시작된 ‘OCC선물상자’ 사역은 현재까지 약 2억2000개 이상의 선물상자가 전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마리안퍼스코리아는 2020년 이 사역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297개 교회·단체 등의 참여로 3만7786개의 복음이 담긴 선물상자를 몽골, 우크라이나, 필리핀을 비롯해 복음이 닿기 어려운 지역에 전달했다.
임보혁 기자 [email protected]